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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기/시애틀 이야기

시애틀이 나름 괜찮은 이유..

by unknown 2020 2022. 12. 12.

시애틀은, 미국 서쪽에서는 나름 큰 도시다. LA,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샌디에고... 정확한 사람 숫자도 모르고  정확한 땅 크기도 모르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잘 알려진 도시다. 시애틀 자체는 큰가 싶은데, 근처에 있는 도시까지 하면, 시애틀 포함 근교에는 한인들도 많이 산다.  

미국 어디에서 살까 고민하고 있다면,  시애틀을 고민하고 있다면.. (개인적으로) 시애틀 추천한다!


1. 일단, 비를 좋아해야 한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Ernesto Rodriguez님의 이미지 입니다.

계속 ~ 비가 온다. 겨울이 길고 흐리다. 10월 중순부터 해서, 이듬해 5월까지는 계속 흐리거나 비 오는 날씨가 반복 된다. 12월 1월엔 해도 8시는 다 되어야 뜨고, 4시되면 해가 진다.  그래서 도시가 어둡다 ㅠㅠ 근데 왜 좋냐고? 근데 이상하게 그렇게 춥지는 않다. 비가 와도 아무도 우산 쓰고 다니는 사람이 없는 부슬부슬 오는 정도, 눈이 와도, 쌓이는 눈은 일년에 한 두번 정도.. 어떻게 보면 너어무 춥지 않은 비오는  늦가을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기도 하다.  비가 그렇게 오는데 끈적끈적하게 습하지도 않다. 

대신 여름은 짧다. 짧아서 그런지 시애틀 여름이 달라서 그런지,  다들 너무너무 좋아한다. 흐린 날이 많아, 해가 쨍하면 다들 하나 둘 바퀴벌레들처럼 나와 공원에 널브러져 있는데,  너무너무 덥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아 여름을 땀 없이 견딜만하다.  집에 선풍기 에어컨 없이 지내는 집들도 많다.. 

암튼 비 오는 날씨 흐린 날씨를 싫어한다면, 시애틀에서 사는 거 쉽지 않을지도 몰라.. 비를 좋아하는 당신.... 이라도 아 이제 지겹다 할 수 있다.....!!  안다 그만큼 비가 많이 온다.. 근데 난 너무 좋아서 시애틀이 괜찮다.

 

2. 한국이랑 가깝다. 

한국이랑 시차는 17시간 차이나지만,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도시 중 하나다. 부모님이 한국 계시면, 휴가 모아서 딴 데 갈 수가 없다. 한국 들어가서 잘 살아 있는지 보고도 해야 하고, 안 하던 효도도 해야 하고.. 가끔 한국 가야 할 때, 가고 싶을 때 있잖아....!  환승 없이 바로 갈 수 있다.  잘 찾으면 싼 비행기 표도 많다. 

 

3. 미국에서 운전 안 하고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Kathy Bugajsky님의 이미지 입니다.

일단 한국하고 비교하지는 말고!! 다른 미국 도시랑은 비교해도  좀 괜찮은 편!!  미국 도시 치고, 공공 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버스, 전철, 배,  모노레일, 기차, 공공 교통 시설도 다양하고, 도시 외곽 지역에선 주차해 놓고, 공공 교통 이용할 수 있게, park & ride 시설도 잘 되어있다.  Orca 카드라고  교통카드 사면, 갈아타도 된다 (물론 돈 내고 타도, 갈아탈 수 있는 종이를 준다).  암튼 복지 차원에서, Orca카드를 제공해 주는 회사도 많다. 울 회사도 일 년씩 계속 갱신해 준다 복지 차원으로.... 시애틀 다운타운엔 주차료도 비싸고, 주차할 장소 찾기도 힘들어서 버스 타고 회사 가기, 전철 타고 회사가기 나쁘지 않다.  

 

4. 도시가 젊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ICC mande님의 이미지 입니다.

시애틀엔 유명한 회사의 headquarter가 많다.  Microsoft, Costo, Amazon, Nordstrom, T-monile, Expedia  그리고  Starbucks. 시카곤가 다른 데로, 본사는 이사 갔지만, 보잉도 아직 8만 명의 직원이 시애틀에 남아 있다. 그리고 많은 스타텁 회사들도 시애틀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시애틀에 큰 회사가 많고, Tech 컴퍼니도 많은, 일자리가 많은 도시다 보니,  해마다 많은 젊은 인구가 유입된다. 회사들은 좋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고, 최저임금도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래서 계속 젊은 인재들이 유입되어 늘 변화하고 발전하는 도시다. 

 

5. State incom tax가 없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아까운 게,  내 월급 명세서에 이름만 적고 나간 원천징수된 세금이다. 미국 대부분의 주 정부에선 주에 소득세를 내야 한다. 국가에 내는 소득세와는 별계로. 근데 시애틀은 주 소득세를 내지 않는 8주 가운데 하나다. 덤으로  sale tax를 내지 않는 오레곤 옆이라, 고가의 무엇인가를 사야 할 때, 블랙 프라이데이 땐,  포틀랜드에 놀러 가서 사 오기도 쉽다.(참 환율이 괜찮을 땐, 가까운 캐나다 가서 쇼핑해도 좋다. 암트랙(기차)이나 버스타고 가면 ~4시간 하면 간다. 기차 타고 가서 좋은점은 인터넷이된다고 했고, 강을 따라 달려 풍경이 좋고,  국경에서 안내려도 된다고 들었다 맞는진 모르겠다) 


 

계속 비가 오고, 흐려서 너무 우울하고, 비 오는데 운전하기도 너무 위험하고, 차도 많이 막히고, 인플레에 집 값은 얼마나 비싼지, 길에 약에 취한 홈리스들은 매년 늘어나고,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너무 어렵기도 한데.. 산에 바다에, 호수에 둘러 싸여 있어서, 놀러 갈때도 많고, 공기도 너무 좋고...  4계절도 뚜렷한 편이고, 걸어다니기에도 좋고, 한국 마켓이랑, 식당도 여기저기 많고, 동양사람들도 많아, 대 놓고 인종차별도 없고.... 시애틀 살다 보면 꽤 괜찮다!.. 그래도 이사는 5월쯤 오는게 좋겠다.. 비오는데 이사하기 힘드니까.. 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