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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기/시애틀 이야기

커피 맛집 02 | Ladro - Rainy Seattle.

by unknown 2020 2022. 12. 21.

어둡다.

8시 반이 넘었는데, 여전히 아침이 오지 않았다.

 

늘 줄 서서  회사 늦을까 미팅 늦을까 

걱정하면서 기다리던 옆 건물의 가게에도 사람이 없다.

손님은 나 하나, 일하는 사람은 3명... 

 

바닷바람이라

바람이 차다.

그냥 여기 앉아 밖에 나가기 싫다.. 회사 가기 싫다. 

 

일어 나기 싫다는 마음을 이기고 

회사에 왔다. 

커피 한잔에 모든 걸 맡기고...

바람에 우산이 접혀.. 커피 잔 꼴이 말이 아니다... 

제일 좋아하는 구수한 고구마 맛이 나는 라떼다.

 

담주는 회사가 일주일 동안 문을 닫는다.

연말이고 해서.. 

그래서 그런가 내 옆자리는 많이 비어 있다...

이번 주가 2022년 마지막 출근.

 

어느새 비는 눈으로 바뀌었다.

오늘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이 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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